미라클도전기

2025.06.26

realmiracle 2025. 6. 26. 20:34

여러분은 아마 지금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 이 사람 아드레날린 바닥 났네. 하루에 한 개 글쓰겠다더니 뜸하잖아?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다'. 나는 지금 '쓰고 있는' 글이 3개가 있으며 매일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니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빴다. 아침에 일어나서 런닝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몸이 무거웠다. 도저히 침대에서 기어나올 수가 없었다. 나는 무리하기보다는 조금 더 잤다. 그리고 서둘러 오늘 있을 면접을 위해 이력서를 준비했다. 9시 정각에 맞춰 도서관에 가서 프린트를 하고 9시 반에 목사님과 브런치 식사를 하러 갔다.(목사님은 내 제일 친한 친구다.) 사실 오늘 하고 싶었던 말들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대화는 순조로웠고 즐거웠다. 우리의 주요 대화 주제는 '청년부 살리기' 였다. 그런데 목사님은 모를 것이다. 나는 사실 그 주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나는 목사님이 '책을 읽는가'가 궁금했다. 그래서 넌지시 내 블로그를 알려드렸다. 뭐, 이 글까지 읽었다면 내가 이것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어쨌든 화성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리므로 여유롭게 2시간 반 여유를 두고 출발했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점심까지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1시 면접. 대망의 첫번째 회사에 방문했다. 나는 사무실을 보고도, 사장님이 나에게 해야 되는 일이라고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일의 양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내가 놀란 건 '현장 상태'였다. 그냥 슥 봐도 식약처에서 무엇무엇을 지적할지 그에 따라 내가 써야할 서류의 양이 얼마나 많을지 보였다. 그냥 '보였다'. 나는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사장님, 창고 관리를 정말 깨끗하게 하셨네요. 전에 회사는 창고 관리가 안되서 힘들었거든요.' 사장님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아는가. 식약처는 사실 창고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내가 장담하는 데 사장님은 그 사실도 모를 것이다. 아웃. 두 번째 회사를 갔다. 인천이였다. 일단 입구부터 사무실까지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깨끗했다. 사무실이 깨끗하면 그 식품회사는 현장도 깨끗할 확률이 높다.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 여기까지 얘기하는 이유를 알 것이다. 내가 이 회사가 정말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 글을 혹시나 읽게 될 일을 대비해 여기까지만 적겠다.(그런 일이 발생할 확률은 0.000001%보다 적다. 이 회사가 나를 별로 안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장담하는데 내가 '매력적'이게 느꼈을 것이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애는 착해.' 딱 그런 사람으로는 느꼈을 수도 있다. 아무튼 나를 뽑지 않는다 해도 나는 크게 타격이 없다. 나는 시간도 돈도 넉넉하고 내가 면접을 보러 다니는 이유는 이 시장에서 내가 얼마나 가치있게 여겨지는지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면접을 2번 해보니 내가 생각보다 능력있다는 생각이 커졌다.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당당히 얘기는 해도 사실 2번째 면접보고는 나도 모르게 다리가 휘청였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사실 지금 거의 6시간 운전을 하고 녹초다. 그래도 나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다.(아직 쓰는 중이다.) 2번째 회사에서 이렇게 말한 것을 기억한다."2시간 운전해서 오면 아침부터 녹초가 되서 시작할 텐데 저희는 염려스러워요." 그전에는 그렇게 생각안하다가 그 얘기를 듣고는 좀 염려스러워졌다. 그런데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이다. 안해봤지 않은가. 생각보다 내가 튼튼한 사람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빨리 집을 구할 수도 있다. 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 못한게 좀 아쉽긴 하다. 아무튼 나같은 인재(??)를 못 알아본 회사는 그 회사 손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진짜 신기한 것은 지금 글을 쓰면서 피곤함이 가셨다는 것이다. 집에가서 짐을 두고(지금은 카페다) 산책을 갔다오면 더 살아나리라 생각한다. 이제는 당당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봐요. 저 생각보다 튼튼하다니까요? 저 놓치시면 손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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