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꿨다.누군가 나의 밑빠진독을 손으로 막아주는 그런 꿈이었다. 이맘때쯤 나는 내 독에 물을 붓는게 아무 의미 없다는 걸 깨닫곤 한다. 그래서 쓰레기를 채워넣으면서 줄줄새는 독을 막아보곤 한다. 아무 의미없는 대화, 드라마, 정크푸드 등등 있는대로 집어넣으면 속은 쓰리고 아프지만 독은 새지 않는다. 적어도.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 그 사람만이 이 독을 막아줄 수 있음을 나는 왜 꿈에서야 깨닫는걸까. 오늘도 나는 약을 먹지 않는다. 이것또한 쓰레기임을 알지만 내 꿈은 약을 먹지 않아야 나타난다. 그 꿈은 생각보다 너무 달콤해서 쉬이 끊어지지 않는다.나는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것보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것보다 동화속 왕자님이 되어 괴물과 맞서싸우고 싶어함을 오직 내 꿈만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오후..